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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녹색연합 "남북 DMZ 유해발굴사업, 생태환경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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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DMZ 유해 발굴 현장 위성지도
[녹색연합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북 공동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사업이 생태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민단체 녹색연합 16일 보도자료에서 "DMZ는 세계적인 생태 보고인데도 남북 평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에서 생태·환경 고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장비와 인력 운반을 위한 도로 폭이 너무 넓다고 녹색연합은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유해발굴사업은 대규모 토목 공사가 아니다. 진입도로가 필요하다면 4∼5m 폭이 절절하다"며 "일시적인 사용에 그칠 진입도로 폭을 12m로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군사 합의에 따른 DMZ 유해 발굴을 원활히 진행하고자 시범적 발굴지역 내에 12m 폭의 도로 공사를 연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도로를 이런 규모로 개설하려면 지뢰 제거 부담도 훨씬 커지고 산사태 등 재해 위험도 따른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유해 발굴이 이뤄질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여겨진다.

숲과 하천, 습지를 터전으로 두루미, 재두루미, 반달가슴곰, 수달, 하늘다람쥐, 삵, 담비 등 멸종위기 포유동물이 서식한다.

녹색연합은 "DMZ 유해발굴사업은 환경부와 산림청의 관련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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