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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LNG선 운임 상승에 발주도 청신호…한국 조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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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지난 12일 하루 운임 14.5만달러,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아-늘어나는 LNG 물동량에 발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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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선 운임이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유가 상승 등으로 대체 에너지원인 LNG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선사들이 LNG선 발주도 늘릴 것으로 예상돼 조선업체 간 수주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16만 입방미터(cbm)급 대형 LNG선 하루 운임은 14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LNG선 연평균 운임은 2007년 5만 달러대였으나 세계 경제위기를 거쳐 2009년 3만 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1년 10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 리비아 내전, 일본 원전사태 등으로 원유가격이 폭등하고 원자력발전에 대한 불안감이 요인이 됐다.

하지만 LNG선 운임은 재차 하락했다. 세계적인 원유·가스 가격 하락으로 LNG 프로젝트가 대거 연기됐기 때문이다. 2013년 10만4346달러였던 운임은 계속 떨어져 2015~2017년은 3만~4만 달러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부터 LNG선 운임이 다시 상승했다. 올 3분기 평균 운임은 8만2000달러까지 올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014년 이후 LNG선 발주가 크게 줄어 선박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라면서 "동절기를 앞두고 LNG 수요 증가가 운임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일본 등 LNG 수요 증대로 LNG 물동량은 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억9200만톤이었던 전 세계 LNG 물동량은 올해 약 11% 늘어난 3억24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에너지 개발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2025년 전 세계 LNG 물동량은 4억4200만톤으로 2016년(2억4900만톤) 대비 77.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NG선 운임 상승은 신규 선박 발주의 선행지표로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NG선 발주량은 지난해에 17척에서 올해 44척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이 16척을 수주해 한발 앞선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2척과 11척을 수주했다.

한국 조선업은 전 세계 LNG선 인도량에서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국인 일본, 중국 대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LNG 수요로 인해 LNG선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LNG선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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