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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장애학생 지속적으로 폭행해 온 특수학교 교사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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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의 한 장애인 특수학교에서 학생을 폭행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수사망에 오른 12명의 교사 중 1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교남학교 교사 이모(46)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20일 이 학교 학생 A(13) 군이 교사 오모(39) 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이 제출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오씨는 학생의 어머니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학생을 거칠게 잡아끄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가 꼬리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5월에서 7월 사이에 녹화된 학교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교사 9명이 A군을 포함한 학생 2명을 폭행해온 정황을 포착했다. 이 가운데 혐의가 가장 무거워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씨는 총 12차례에 걸쳐 학생들을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해 교사들이 학생들을 폭행할 때 지켜봤던 교사 3명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방조죄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교사들의 피의사실을 관계기관에 통보해 징계 등 행정처분이 이루어지도록 조처했다"며 "이달 22일께 1차로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최근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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