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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DSR 뭐길래?`…DSR 상승하니, 보험 해약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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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부담이 늘어나면서 보험 해지율도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 소비자들은 해지하면 바로 큰 손해로 직결되는 보험 특성상 계약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1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개인보험 해지환급금(효력상실 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1.5% 늘어나면서 예년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개인의 부채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DSR) 또한 2014년 11.3%를 기록한 이후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2010년 수준인 12.1%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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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존 해지율(해지액(+효력상실액)/전체보유 계약액)은 분모인 보유계약액의 지속적인 증가로 낮아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단기적인 경기변동과 해지율의 상관성을 살피기 위해 해지액을 당해 연도를 포함한 6년간 수입보험료로 나눈 신해지율 지표를 개발했다. 개인보험은 5년 안에 신규계약의 50%정도 해지되는 점(2016년 생명보험 전체 61회차 유지율 49.2%)을 감안해 6년간 수입보험료를 합산했다.

이 결과 보장성보험 신해지율은 2015년 7.4%→2016년 7.5%→2017년 7.6%→2018년 상반기 8.1%로 높아지는 추세가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저축성보험은 8.8%→9.1%→9.7%→11.8%로, 변액보험은 10.5%→11%→12.2%→11.7%로 뛰었다. 이는 2014년 11.3%로 바닥을 찍고 2015년 11.4%에서 2016년 11.6%, 2017년 12.1%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DSR 흐름과 비슷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해지율과 DSR의 상관관계는 더 높아졌다"며 "최근 4년간 보험 종목별 신해지율을 보면 변액보험의 신해지율이 가장 먼저 증가하는 추이를 나타냈고 다음으로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 신해지율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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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보장성보험의 신해지율은 꾸준히 증가 했는데 특히 올해 상반기에 더욱 올라 전고점을 넘는 8.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2009~2017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보장성·저축성·변액보험 신해지율 사이 상관계수는 각각 -0.34, 0.535, 0.701로 저축성·변액보험 해지율과 DSR이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면서 "가계부채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보험사는 보험 해지 급증에 대비하고, 보유계약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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