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장관은 이날 베트남 호찌민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 매티스 장관에 대해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도 "나는 그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 생각한다.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고 말해 경질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이 같은 발언 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계속할 뿐"이라며 "어떤 정당에도 가입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직책은 기본적으로 초당적이며 미국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한 말이고 나는 그것을 기꺼이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해 북한 핵·미사일 위기가 한창 고조됐을 때 군사옵션 대신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싣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불화를 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다룬 원로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저서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도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5, 6학년 수준의 이해력과 행동을 보인다"고 비판한 것으로 나온다.
그는 특히 올해 4월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 후 주요 안보 현안 논의에서 배제되고, '단짝'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마저 전격 해임되면서 줄곧 교체설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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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AFP=연합뉴스] |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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