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 심층 추적…끝나지 않은 아픔 조명
여순사건 특집.(KBS순천 제공)/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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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KBS 순천방송국이 16일 오후 7시35분 KBS 1TV에서 여순사건 70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낙인'을 방영한다.
프로그램은 먼저 여순사건이 단순한 군 내부의 항명이 아니라 미군정기와 이승만 정부에서 누적된 모순이 대중 저항 운동으로 폭발한 현상임을 미군 기록과 각종 사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증명한다.
또 여순사건 진압에 참여한 군인들의 증언록을 최초로 공개해 여수와 순천 등지에서 자행된 무법적인 민간인 학살의 실상을 밝힌다.
아울러 이승만 정부가 반공 국가의 형성에 여순사건을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분석하고 여순사건에서 시작된 '빨갱이 낙인찍기'가 한국 현대사에서 반복됐음을 확인한다.
제작진은 이런 '낙인찍기' 속에서 '빨갱이 가족'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 온 유족들의 삶을 조명하고, 심층 면접 조사를 통해 이들의 마음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트라우마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이 사건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모색을 위해 유사한 배경에서 2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만 2·28 사건을 정리하기 위해 대만 사회가 기울이는 노력도 살펴본다.
KBS 순천 제작진은 "국가의 민간인 학살과 이후 낙인찍기로 이어지는 국가폭력이 여순사건의 본질"이라며 "더 늦기 전에 여순사건의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알리려고 했다"며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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