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되는 '9.11 테러' 공범 무니에르 모타사덱(가운데)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독일 당국이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공범인 모로코 출신 무니에르 모타사덱을 석방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가담한 죄로 독일에서 복역해온 모타사덱이 이날 석방된 뒤 모로코로 추방됐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에 따르면 모로코 당국은 모타사덱이 경찰들과 함께 여객기 편으로 모로코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가 모로코에 도착한 후 어떠한 처분을 받을지 등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9·11 테러 발생 몇 달 후 체포된 모타사덱은 9·11 테러 용의자 중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납치해 세계무역센터(WTC)와 미 국방부(펜타곤) 건물을 들이받아 3천명 가까이 숨졌는데, 모타사덱은 납치 비행기 조종사로 추정되는 모하메드 아타의 친구였다.
또 알-카에다 함부르크 세포 조직의 다른 구성원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타사덱은 9·11 테러범들과 친구였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범행에 연루됐다는 혐의는 일관되게 부인했다.
2002년 법정에 선 그는 2003년 테러범들을 도운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투옥됐지만, 2004년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다.
하지만 그가 테러 모의를 알았다는 혐의는 제외한 채 테러조직원으로 활동했다는 다른 혐의를 적용한 재판이 또다시 진행돼, 2007년 해당 죄목에 대한 법정 최고형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로이터제공]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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