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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KT, 골든키즈 공략 강화…육아 콘텐츠도 IPTV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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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인식 KT 미디어콘텐츠담당 상무. 사진=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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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KT가 자사 IP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키즈 전용 콘텐트 키즈랜드의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어린이들을 노린 자체제작(오리지널) 콘텐츠 뿐 아니라 교육 전문가로 꼽히는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제작한 육아 콘텐츠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어린이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앱 ‘키즈랜드 모바일’도 함께 선보였다. 무선 매출 정체 속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IPTV 가입자 공략을 위해 키즈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KT는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오리지널 키즈 콘텐츠를 강화한 키즈랜드 2.0과 함께 키즈 전용 앱 ‘키즈랜드 모바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KT의 키즈랜드는 연령별 놀이학습과 맞춤 메뉴, 전용 리모컨과 특화 요금제 등 어린이용 IPTV 서비스를 총 망라한 올레tv 서비스 패키지다. 대교와 스마트스터디, 아이코닉스 등 어린이 교육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핑크퐁, 뽀로로, 캐리 등 어린이 빅3 콘텐츠도 보유 중이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수 360만명, VOD 이용횟수 2억3000만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적용되는 키즈랜드 2.0은 자녀안심과 육아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해 국민육아멘토로 불리는 정신건강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육아 가이드 콘텐츠를 선보인다. 실제 부모의 고민을 바탕으로 제작한 10개 주제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날 기자설명회에 참석한 오은영 박사는 “KT 키즈랜드 관계자들과 고민을 하고 대화하고 가치관을 공유해보니 (콘텐츠 내용이) 공익적, 교육적이었다. 아이키우는 것은 내용이 좋아야 한다. 교육적인 부분을 추구하는 것이 저와 맞았다”면서 “(키즈랜드 관계자들과)머리를 맞대 제목부터 고민해서 내놨다. 주제 역시 몇시간씩 대화하고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고심해서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3~5세 미취학 어린이 호기심을 뽀로로 캐릭터를 내세워 답변해주는 콘텐츠 ‘뽀로로의 왜요쇼’도 11월 출시한다. 어린 자녀들이 주로 묻는 질문을 알기 쉽게 정리해 뽀로로가 설명해주는 형태의 콘텐츠다.

강인식 KT 미디어콘텐츠담당 상무는 “콘텐츠를 수급하다보니 부족한 곳들이 있어 이 부분을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다. 뽀로로의 왜요쇼는 뽀로로가 아이들을 찾아서 질문하는 콘텐츠”라며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제작한 육아 콘텐츠의 경우 바쁜 부모들이 육아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언급했다.

모바일 키즈 전용 앱도 선보였다. 이날 공개한 키즈랜드 모바일은 IPTV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 전용 앱이다. 올레tv 가입자들의 경우 집에서 즐기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13개 키즈 채널과 1만여편의 VOD가 무료 제공된다.

키즈랜드 모바일의 특징은 광고와 유해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다. 광고도 없을 뿐더러 유해 콘텐츠도 노출되지 않는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13개 채널은 기본 제공된다. KT 올레tv 가입자들에게는 내년 3월까지 키즈랜드 모바일 사용 데이터도 무료다.

강인식 KT 상무는 “TV와 모바일 간 동일 환경을 제공, 고객경험을 연결하고자 선보였다. 집안에서 TV로만 보던 키즈 콘텐츠를 모바일로 무료로 이어볼 수 있다”면서 “시청 주체인 아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KT는 키즈랜드 모바일에 음성 검색 기능도 넣었다. 아이들의 목소리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강 상무는 “인공지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사투리와 영유아 발음 인식이다. 키즈랜드 모바일에서 발화 데이터를 확보하면 이를 모아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키즈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IPTV 가입자 확대를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통신시장에서 무선 매출은 사실상 정체다. 25% 요금인하, 요금제 개편 등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IPTV 매출은 고속 성장세다. 이동통신3사 모두 연간 두자릿수대의 성장세를 지속 이어가고 있다.

IPTV의 경우 개인화 서비스라기 보단 가족들 모두가 이용하는 서비스다. 특히 20~30대 어린이를 둔 소비자들 층에 있어선 IPTV 선택의 중요 요소로 키즈 콘텐츠를 꼽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동통신3사 모두 키즈 콘텐츠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속 육아, 오리지널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강인식 상무는 “키즈랜드 2.0은 초보 부모들의 육아 고민과 부담을 덜어주는 육아 필수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지속 프리미엄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력해 어린이가 원하는 것은 물론 부모가 필요로 하는 키즈 전용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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