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시한 영유아 보호자의 차량에 장착된 카시트에 대한 안전실태조사 결과, 상당수 보호자가 사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착용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모든 도로에서 안전벨트 및 영유아용 카시트 착용이 의무화됐다. 카시트는 교통사고 발생 시 영유아의 생명·신체 보호를 위해 올바른 사용이 중요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100명 중 17명은 카시트를 잘못 장착하거나 부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카시트의 올바른 장착법은 뒷좌석(좌우측)에 단단히 고정해야 하고, 만1세 미만은 뒤보기로 장착해야 한다. 또 등받이는 충분히 눕혀서, 머리지지대는 머리를 충분히 지지하도록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이같은 카시트 장착수칙이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교통사고 발생 시 영유아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조사대상 100명 중 47명은 카시트를 잘못 장착해 이용한 경험이 있었고, 17명의 차량에 장착된 카시트는 장착수칙을 하나 이상 준수하지 않고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특히 외출 시 영유아를 항상 카시트에 착석시키는 보호자는 100명 중 26명에 불과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카시트 착용률은 일반도로 49.2%, 고속도로는 60.4%에 불과해 90%를 상회하는 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조사대상 100명에게 자가용으로 외출 시 장착된 카시트에 영유아를 착석시키는지 여부를 질문한 결과, 영유아를 항상 카시트에 착석시킨다는 보호자는 26명에 그쳤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카시트의 올바른 장착을 위한 소비자교육 및 홍보 강화와 카시트 착용률 제고 방안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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