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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영유아 카시트 이용하는 보호자, 100명 중 26명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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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발생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영유아 카시트를 이용하는 보호자가 100명 중 26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시한 영유아 보호자의 차량에 장착된 카시트에 대한 안전실태조사 결과, 상당수 보호자가 사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착용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모든 도로에서 안전벨트 및 영유아용 카시트 착용이 의무화됐다. 카시트는 교통사고 발생 시 영유아의 생명·신체 보호를 위해 올바른 사용이 중요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100명 중 17명은 카시트를 잘못 장착하거나 부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카시트의 올바른 장착법은 뒷좌석(좌우측)에 단단히 고정해야 하고, 만1세 미만은 뒤보기로 장착해야 한다. 또 등받이는 충분히 눕혀서, 머리지지대는 머리를 충분히 지지하도록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이같은 카시트 장착수칙이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교통사고 발생 시 영유아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조사대상 100명 중 47명은 카시트를 잘못 장착해 이용한 경험이 있었고, 17명의 차량에 장착된 카시트는 장착수칙을 하나 이상 준수하지 않고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특히 외출 시 영유아를 항상 카시트에 착석시키는 보호자는 100명 중 26명에 불과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카시트 착용률은 일반도로 49.2%, 고속도로는 60.4%에 불과해 90%를 상회하는 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조사대상 100명에게 자가용으로 외출 시 장착된 카시트에 영유아를 착석시키는지 여부를 질문한 결과, 영유아를 항상 카시트에 착석시킨다는 보호자는 26명에 그쳤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카시트의 올바른 장착을 위한 소비자교육 및 홍보 강화와 카시트 착용률 제고 방안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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