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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광주시 고위 퇴직 공무원 상당수 산하기관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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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기 시의원 "내부 직원 승진 기회 박탈 등 상실감 커"

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 4급 이상 고위 공직자 상당수가 퇴임 후 산하기관 고위직에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김점기(남구2) 의원은 16일 시정 질문에서 "퇴직한 고위 공직자 임명은 산하기관 직원의 고위직 승진기회를 박탈하고 상대적인 상실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광주시 4급 퇴직자의 산하기관 취업 현황을 보면 전 광주문화예술회관장이 광주과학기술진흥원 본부장으로, 전 광주시 건축주택과장이 광주디자인센터 사업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 도시재생국장은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전 문화관광정책실장은 광주평생교육진흥원 사무처장, 전 종합건설본부장은 남도장학회 사무처장, 전 복지건강국장은 교통문화연수원장, 전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은 광주도시철도공사 경영본부장, 전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광주도시공사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산하기관은 광주시로부터 출연금 또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인사적체 해소, 전문성 등을 이유로 고위 공무원이 퇴직 후 산하기관에 취업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모를 통해 퇴직 공무원이 임명된 상당수 기관장 자리는 내부 직원이 승진을 통해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퇴직 공직자를 우대·채용한 관행을 지양하고 외부 전문가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공개모집 절차를 강화하는 등 투명한 인사 채용 시스템을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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