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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손수레 할머니 돕다 사망한 제주 대학생 'LG 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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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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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숨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대학생이 'LG 의인상'에 선정됐다.

LG복지재단은 고 김선웅군(19· 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키로 했다. 제주한라대 재학생이던 김군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김군은 지난 3일 오전 3시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다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주저없이 도왔다. 그러나 김군은 할머니와 함께 제주시 도남동 정부종합청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 차량에 치였고 머리를 심하게 다쳐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김군은 2남 1녀 중 막내로 과거 오랜기간 병마와 싸웠던 어머니를 잃었을 때 가족들과 함께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유족은 장기기증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9일 장기를 7명에게 선물하고 김군을 떠나 보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봉사 활동을 많이 해왔고, 그날도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故 김선웅 군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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