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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조명래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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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강남 8학군에 있는 명문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15일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조 후보자는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로 재직하던 199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거주했지만 같은 해 7월부터 1995년 3월까지 강남구 압구정동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옮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시기는 조 후보자의 장남(1982년생)이 당시 명동에 있던 계성초등학교(2006년 명동에서 현 서초구로 이전) 6학년에 재학 중이던 시절이다. 자녀를 강남 8학군에 있는 학교로 진학시키기 위해 주소를 이전한 의혹이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 조 후보자의 장남은 강남구 압구정동 신사중학교에 배정받아 입학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자녀의 학교 진학 등 교육 목적을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며 "장남이 초등학교 5학년(1993년) 때 영국에서 귀국한 후 사립학교에 다녔지만, 한국의 교육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친한 친구가 있는 곳(강남구 압구정동)으로 보내기 위해 주소지를 옮기게 됐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이후 1기 내각(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2기 내각에서도 최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조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권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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