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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러 블라디보스토크 부시장 "부·블 함께 간다…크루즈노선 신설·중기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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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세계지식포럼 부산 ◆

매일경제

"부산시와 스마트시티, 전자정부 등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물론 블라디보스토크시는 부산시와 경제, 문화, 물류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습니다."

15일 '2018 세계지식포럼 부산'에 연사로 참여한 유리 비스트로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부시장은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두 항구도시의 디지털 플랫폼 협력을 강조했다. 도시의 디지털 플랫폼이 하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연결돼 기능하는 '다중 연결 플랫폼(Multi-Connected Platform)'을 제안한 것이다. 그는 '동북아 도시의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두 나라에서 꾸준히 발생할 여행객들은 한국과 러시아 중소기업들이 상호 교류를 키워 나가기 위한 바탕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인적 교류가 두 도시의 디지털 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두 나라 여행객이 유의미하게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16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60%가량 증가해 4만6000여 명을 기록했다. 그는 특히 "부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고 있기에 스마트시티·전자정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스트로프 부시장은 이 밖에도 부산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부산과의 크루즈 노선 신설에 관심이 많다"며 "블라디보스토크는 부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노선 개발은 롯데JTB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주도하고 있으며, 내년 4월 일본 후쿠오카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신규 노선 시험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시의회는 한국인 방문자를 공략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발견하기'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다. 비스트로프 부시장은 "관광, 미식은 물론이고 모바일 앱을 양국 간 경제 협력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여기에 더해 한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의 개괄 정보는 물론이고 사업에 관한 컨설팅 기능까지 담은 블로그를 한국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 교류 규모는 최근 급속히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의 수출·수입액은 2016년 4475억달러에서 2017년 5702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3274억달러를 기록해 더 큰 성장세가 기대된다.

[특별취재팀 = 김명수 지식부장(팀장) / 김경도 전국취재부장 / 배한철 영남본부장 / 박동민 기자 / 박용범 기자 / 신현규 기자 / 윤원섭 기자 / 서대현 기자 / 최승균 기자 / 우성덕 기자 / 김세웅 기자 / 김희래 기자 / 송민근 기자 /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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