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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뱅크론펀드, 금리인상기 맞아 투심 회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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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뱅크론펀드 연초 이후 8%대 수익… "가산 스프레드 축소 제한적, 뱅크론 금리 상승 가능성 ↑" ]

미국이 금리상승기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인상에 속도를 내자 뱅크론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 수익을 얻는 뱅크론펀드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용 스프레드(가산금리) 축소로 인한 위험도 낮을 것으로 예측돼 뱅크론 펀드 금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머니투데이


1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UH)(대출채권)A'는 최근 6개월(15일 기준) 기준 7.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7.86% 수익이다. 해당 상품은 원·달러 환율에 연동된 환오픈형 상품이다.

이 펀드와 투자 자산은 동일하지만 환헤지형(환율 변동 위험관리)상품인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H)(대출채권)A'는 최근 6개월 기준 1.18%, 연초 이후 1.6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환헤지 비용이 1.5~2% 가량 발생해 환오픈형 상품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뱅크론펀드란 은행 등 금융기관이 투자등급 미만 기업에 자금을 대출하고 이자를 받는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리보금리(런던 은행 간 대출)에 회사 신용도를 감안해 대출금리를 책정한다. 뱅크론펀드 수익률은 리보금리와 스프레드(발행사의 부도위험에 따라 결정되는 가산금리)로 결정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3개월물 리보(LIBOR) 금리(12일 기준)는 2.4364%를 기록, 전 주말(2.4081%) 대비 0.0283% 포인트 높아졌다. 리보금리는 2016년 말 0.9979%에서 2017년 말 1.6943%까지 올랐고 올해 3월에 2.3%대를 돌파했다.

뱅크론은 기본적으로 대출채권에 대한 꾸준한 이자수익(보통 하이일드채권 수준인 5~6% 정도)을 얻을 수 있다. 지금처럼 미국 금리가 올라서 시중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3개월 만기 리보금리 역시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뱅크론펀드 수익률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요인은 신용 스프레드(하이일드 채권 금리와 국채금리 차이)다. 스프레드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및 부도위험에 의해 결정된다. 스프레드가 줄어들면 기업은 금리 재협상 등을 통해 부담 금리를 낮춰 뱅크론 성과를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자산운용 업계는 미국의 금리 인상 효과와 더불어 기존에 축소된 신용 스프레드 역시 점차 안정화되며 뱅크론펀드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3.25%에 도달한다면 리보금리도 지속적으로 레벨을 높여갈 것"이라며 "현 가산 스프레드는 낮은 수준으로 추가적인 축소는 제한적이라 뱅크론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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