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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제주도, 제주어 공문 병기·의무교육 특례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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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어를 공문에 병기하고, 제주어 교육을 의무화하는 특례 도입이 추진된다.

연합뉴스

제주어 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도는 제주학연구센터에 의뢰해 제주어의 가치 선양과 제주 문화 발전을 위한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2018∼2022)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서는 제주어 보전과 육성을 위한 법률적, 제도적 장치 강화 방안으로 특례 도입이 처음 거론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특례 규정을 둬 공문서에 제주어를 병기하는 방안과 초·중·고교에서 제주어 의무교육을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를 보완해 제주어 교사를 양성하고, 자격증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담았다.

제주어 대사전 편찬에 앞서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주어 표기법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제주어 주간과 제주어의 날 활동 강화, 제주어 마을 지정 확대와 지원 강화, 제주어 관련 민간 활동 지원 강화, 언론 매체를 활용한 제주어 보전과 홍보 강화 등도 제안했다.

제주어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 체계 수립 방안으로는 제주어 전문 교육기관 지정과 운영, 제주어 교육과정 개발과 맞춤형 교재 개발, 제주어 교원 양성 과정 운영, 제주어 대사전 편찬, 제주어 구술 채록 조사, 제주어와 연계한 제주 민속문화 조사, 제주어 사용실태 조사 등을 제시했다.

제주어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 강화 분야에서는 제주어 종합 누리집 구축, 인터넷상 제주어 입력 방안 마련, 제주어 웹 사전 구축, 제주어 말뭉치 구축과 제주어-표준어 번역 프로그램 개발 등을 요구했다.

3차 기본계획의 목표는 제주어의 위상 강화를 위한 문화 환경 조성, 제주어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 체계 수립, 제주어의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 강화다.

도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3개 분야 7개 추진과제에 97억6천3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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