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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국감현장] 통계청장 '코드인사' 논란…"가짜 뉴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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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동향 분석 '강신욱 보고서' 논란…"개인적으로 보고" vs "기관에 의뢰"

연합뉴스

업무보고하는 강신욱 통계청장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강신욱 통계청장이 15일 오전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youngs@yna.co.kr (끝)



(대전=연합뉴스) 이율 민경락 기자 =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통계청을 상대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통계청장 교체가 청와대의 코드인사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강 청장이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당시 청와대에 보고한 가계동향 분석 보고서가 개인 자격으로 작성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강 청장은 청와대에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서 기관 차원에서 정상적으로 수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코드 인사 의혹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이번 통계청장 인사가 청와대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진 '코드인사'라고 주장했다.

강 청장이 저소득층 소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올해 1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그를 새 청장으로 선임했다는 것이다.

추 의원은 "홍장표 전 경제수석이 자료를 찾을 때 통계청의 도움 대신 강 청장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저소득층 소득이 급감한 1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대한 분석도 강 청장에게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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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 청장이 청와대에 낸 보고서도 기관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보건사회연구원 답변을 보면 개인에게 요청한 것으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이에 대해 "(보고서 요청) 전화는 제가 먼저 받은 것은 맞다"라면서 "바로 원장께 보고를 드렸고 청와대도 기관에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코드에 따라 인사가 좌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실제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은 통계청장 코드인사 논란으로 통계 인프라 자체가 의심받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치지 말아야 한다"라며 "홍장표 전 수석 아래에서 자문을 하지 않았다면 충분한 자격이 있겠지만 아니라면 (통계청장직 제의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강 청장은 통계청장직을 제안받고 "바로 답은 하지 못했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다만 "국책연구원 종사 연구자로서 비판적 분석을 제시하는 것은 일상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보고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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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의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youngs@yna.co.kr (끝)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청와대 코드인사는 명백한 가짜뉴스와 같은 것"이라며 "차관급 교체 인사의 일환으로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청장이 박사 학위를 받은 마르크스 경제 이론 관련 논문을 근거로 '이념 편향 통계청장'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은 강 청장의 박사 학위 논문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정권 입맛에 맞는 통계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청장은 이에 대해 "학위 논문은 정치적 이념이 아니라 학문적 연구 대상이었다"고 일축했다.

강 청장은 가계동향 조사 개편안이 의도적으로 정부 입맛에 맞춰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현실에 근접한 조사"라며 부인했다.

그는 "개편안대로 소득 조사 전용 표본을 사용하면 고소득층 소득 포획률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소득분배가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욱 통계청장 "이용자 중심 통계서비스 개선"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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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통계청장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강신욱 통계청장이 15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youngs@yna.co.kr (끝)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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