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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부산항 9월 환적물량 21% 증가…中항만 기상악화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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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지난 9월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항 하역 선박 가득
[부산항만공사 제공]



15일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의 집계에 따르면 9월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82만3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163만7천여개)보다 11.4% 늘었다.

부산항의 월 단위 전체 물동량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특히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지난해 9월 79만7천여개에서 올해는 96만9천여개로 21.6%나 늘었다.

부산항 환적화물은 1월에 3.1%, 2월에 15.3%, 3월에 0.4%, 4월에 5.2%, 5월에 8.8%, 6월에 12.7%, 7월에 11.6%, 8월에 8.6%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은 85만3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의 84만여개보다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급증한 것은 잇단 태풍 등 기상악화로 중국의 항만들이 하역에 차질을 빚은 데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강하다고 운영사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중국 항만에 들어가지 못한 선박들이 운항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급히 부산항으로 뱃머리를 돌려 컨테이너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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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륙한 태풍 마리아 이재민 수십만…선박 전복 9명 실종
(원링<中저장성> 신화=연합뉴스) 제8호 태풍 마리아가 대만을 거쳐 중국에 상륙한 지난 11일(현지시간) 저장성 원링의 주택단지 인근 해안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12일 중국 중앙기상대 등에 따르면 태풍 마리아는 11일 오전 푸젠성 황치반도를 거쳐 중국 대륙에 상륙해 장시성 내륙 지방으로 서진 중이다. 지난 이틀 사이 푸젠성 일대에서 1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 주민 15만명이 대피했으며 저장성, 장시성 지역에서도 쏟아진 폭우로 이재민 수십만명이 속출했다. 저장성 상산현에서는 11명을 실은 배 한척이 해상에서 전복되면서 9명이 실종됐다. lkm@yna.co.kr (끝)



운영사 관계자들은 "중국 항만의 기상악화 때문에 부산항을 대체 환적지로 이용하는 일이 예년보다 훨씬 잦아졌다"고 말했다.

수출입화물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임에도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중국의 기상악화가 한몫하는 셈이다.

9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수출입화물은 740만8천여개로 지난해보다 0.1% 줄었지만 환적화물은 831만6천여개로 9.6% 늘었다.

전체 물동량은 1천500만7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많았다.

9월 물동량을 터미널별로 보면 신항에서는 3부두(19만6천여개) 38.6%, 5부두(20만2천여개) 15.1%, 4부두(24만7천여개) 14.2%, 1부두(18만8천여개), 2부두(43만5천여개) 6.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북항에서는 감만부두(11만7천여개) 17.7%, 신감만부두(8민2천여개), 신선대부두(19만4천여개) 3.1% 각각 늘었으며 자성대부두(15만7천여개)는 1.7% 줄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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