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소방관 인력부족·소방관 일 (PG) |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전남 소방관 2명 중 1명꼴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15일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광주지역 소방관 1천202명 중 55.9%인 672명이 건강 이상 진단을 받았다.
전남 역시 2천340명 중 47.4%인 1천110명이 유소견 또는 요(要)관찰 등 이상 진단을 받았다.
소방관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에 따라 특수건강진단을 시행한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관은 전국 총 4만3천명으로 이 중 62.5%인 2만6천901명이 유소견 또는 요관찰 진단을 받았다.
일반 근로자는 특수건강진단 결과 203만명 중 22.4%(45만명)가 이상 진단을 받아 소방관의 건강 이상 비율이 일반 근로자의 2.8배에 달했다.
소방관은 국가직 공무원이 아니라 각 시ㆍ도에 소속된 공무원이기 때문에 특수건강검진 예산도 시ㆍ도별로 차이가 난다.
올해 소방관 1인당 특수건강진단 예산은 광주 25만원, 전남 20만원(전국 평균 22만805원)이다.
소 의원은 "소방관의 헌신이 지역에 따라 차별받지 않도록 특수건강진단의 보편적 기준을 마련하고 유해 인자가 잠복기를 거친 후 퇴직 후에도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사후 추적 관리도 지원해야 한다"며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 역시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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