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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바이오센서 활용해 정밀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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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찬 강북연세병원장




무릎관절 손상이 심해 퇴행성관절염까지 진행됐을 경우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 말기는 무릎 내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대퇴골과 경굴)가 직접 맞닿게 돼 통증과 운동기능 저하가 생긴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며 다리가 O자형 또는 X자형으로 심하게 휜 경우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대상이 된다.

기존에는 인공관절을 제자리에 삽입하는 것이 수술의 관건이었지만 관절 간격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해 관절 불균형이 유발되고 일명 뻗정다리가 될 가능성에 수술이 꺼려졌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기법이 발달해 기존의 단점들을 극복하면서 인공관절 수명도 늘어나게 됐다. 바이오센서를 활용하면 뼈만 맞추는 인공관절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렬불량 및 연조직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수술에 사용되는 바이오센서는 무선주파수(RF)통신 기술이 적용된 일회성 센서로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지능형 기기다. 운동추적, 대퇴부 하중측정, 무릎의 압력 등을 정밀하게 측정해서 제공해 인공관절 치환술 중 임플란트의 위치와 연부 조직의 균형을 정확하게 잡도록 돕는다. 기존 뼈의 모양만을 측정하던 수술을 개선해 뼈뿐만 아니라 인대와 힘줄 상태까지 체크해 무릎 관절이 균형을 잡도록 한다. 균형이 제대로 잡혀야 무릎 굴곡도 자유롭고 통증이 적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오차를 최대한 줄인 수술이 가능하고 절개부위가 적어 부작용과 합병증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술 전후 통증을 줄여 회복과 재활기간도 단축되고 무릎 관절 균형이 정확하게 잡혀 인공관절 수명도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과 함께 최근에는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도 주목 받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으로 수혈에 이용되는 혈액이 일으킬 수 있는 크고 작은 면역반응이 치명적일 수 있는 가운데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은 최소절개와 수술시간 단축을 통해 수혈 없이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방법이다. 이를 통해 C형 간염 등에 대한 감염 우려를 없애고 발열, 오한, 알러지, 저혈압, 구토 등의 불편 사항도 개선했다. 수술 후 피주머니를 차지 않아도 돼 2차 감염과 보행에서 자유로워 조기재활도 가능해졌다.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제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과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강북연세병원(구 강북연세사랑병원)의 김용찬 병원장은 “인공관절의 수명이 크게 개선되기는 했으나 엄연히 수명이 존재하는 만큼 수술 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수술과 무수혈 수술 모두 정교한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필요한 만큼 사전에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조하은 기자 haeun3710@ajunews.com

이한선 griff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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