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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여의도 Talk] 맥빠진 코스피…해외 ‘직구族’ 확보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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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해외 주식 ‘직구족’이 급증하면서 주요 증권사의 고객 확보 경쟁이 뜨겁다는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연말까지 사내 글로벌 투자 전문가를 20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 또 국내 주식처럼 시차 없이 해외 주식 거래가 가능한 통합증거금 제도를 선보일 예정. 이에 질세라 삼성증권도 글로벌 주식 전문가를 꾸준히 늘리는 중. 해외주식팀과 글로벌에쿼티팀 인력을 각각 4명, 2명 충원해 총 26명을 전진 배치. 한국투자증권 역시 최근 3개월간 글로벌 주식 전략과 리서치 관련 인력을 15명 안팎 늘려. NH투자증권은 글로벌주식부 내 투자정보팀을 신설해. 고객들에게 단기적인 해외 주식 매매만 권장하기보다 중장기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제시하려는 목적이라고. KB증권은 해외 주식만 전문 상담·판매하는 ‘해외 주식 전문 PB’를 두고 서비스에 나서. 글로벌 현지 시장과 기업 정보에 밝은 전문가가 직접 해외 주식 컨설팅과 거래를 도울 예정.

금융사들이 글로벌 주식 서비스 관련 인력과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인 것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해외 주식 결제금액은 252억1900만달러(약 28조5000억원)로 지난해 결제 규모인 227억14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서. 지난 2016년 125억6100만달러와 비교하면 2년 새 2배 이상 커진 규모.

사정이 이렇자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 주식 서비스를 앞다퉈 강화. 대신증권은 신규 고객에 한해 미국 주식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 한화투자증권도 연말까지 모든 고객에게 미국 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최소 0.1%로 낮춰.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심야 고객데스크 운영은 기본 서비스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라며 “서비스 차별화 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해.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9호 (2018.10.17~10.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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