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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유럽순방 文대통령 `수소車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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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파리 한복판 수소車 충전소 찾은 文대통령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도심인 알마광장에서 가스 업체 에어리퀴드가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투싼`을 운전하고 있는 택시 기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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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를 활용한 경제외교에 나섰다. 프랑스로 수출된 현대자동차의 넥쏘 수소전기차를 직접 타고 이동해 수소충전소에서의 충전 시연을 참관한 것이다. 현대차는 2015년 투싼ix 수소전기차를 프랑스에 택시로 수출한 데 이어 이번에 넥쏘의 첫 수출도 성사시켰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파리 시내에서 현대차 넥쏘에 탑승해 수소충전소가 있는 파리 도심 알마광장까지 이동했다. 이번 시승은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을 포함해 넥쏘 2대, 파리에서 실제로 운행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3대 등 총 5대 규모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수소충전소에 도착해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를 직접 운전하는 현지 운전사의 수소 충전 시연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량과 일반 내연차량을 비교하면서 안전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에게 "수소차에 정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이니 계속적으로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사장은 "(수소차와 충전소 등)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충전 시연이 이뤄진 곳은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파리 시내에 설치한 첫 번째 수소충전소다. 충전 소요 시간은 약 3분으로, 전기차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편이다. 프랑스 스타트업 STEP가 운영하는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는 2016년 5대로 시작해 현재 62대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문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을 계기로 16일 파리에서 에어리퀴드, 엔지와 함께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U에 따르면 프랑스 에너지회사인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차 보급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기로 했다.

[파리 = 강계만 기자 / 서울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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