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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동연의 경제외교…태평양동맹 재무장관회의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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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발리(인도네시아)=정현수 기자]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 4개국 국가와의 경제협의체 구성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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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3일(현지시간) 웨스틴호텔에서 '한-PA(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 Kick-off회의'에 참석,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안드레스 파르도 콜롬비아 재무차관, 곤잘레스 아나야 멕시코 재무장관, 김동연 부총리, 모레노 IDB총재, 베띠 소테로 페루 재무차관, 프란시스코 모레노 칠레 재무차관 /사진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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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안한 태평양동맹(PA) 재무장관 협의체가 윤곽을 드러냈다. 멕시코와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PA 4개국 대표들은 협의체 출범과 경제협력에 지지의사를 보냈다.

김 부총리는 13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PA 4개국 대표,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함께 한-PA 재무장관 협의체 출범을 위한 회의에 참석했다.

PA는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4개국이 2012년 결성한 지역연합이다. 역내 관세철폐 등 재화와 자본,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한다. 이날 회의에는 멕시코 재무장관과 칠레, 콜롬비아, 페루의 재무차관이 참석했다.

한국은 2013년 PA 옵저버 국가로 가입했다. PA는 지난 7월 한국을 준회원 후보국으로 선정했다. 김 부총리는 PA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재무장관 협의체 출범을 제안했다. PA가 개별국가와 협의체를 구성한 적은 없었다.

김 부총리는 "큰 성장잠재력과 개방성을 지닌 PA 국가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과 연결성을 강화하는 신(新)중남미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플랫폼으로 한-PA 재무장관 협의체 출범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한-PA 재무장관 협의체의 역할을 △한국과 PA를 연결하는 중심축으로서의 역할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장(場) △양 지역간에 인적·기술적 교류의 확대 등으로 규정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기후금융, 인적자원개발, 경제정책 경험공유 등 5개 분야의 주요 협력분야를 제시했다. 다른 분야의 협력을 원할 경우 협의와 조정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재부에 따르면 PA 4개국 대표들은 김 부총리가 제안한 협의체 출범과 5개 경제협력 분야에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보냈다. IDB는 한-PA 재무장관 협의체가 구성되면 사무국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모레노 IDB 총재는 "협의체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PA 간 협력이 강화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과 PA는 협의체 구성을 조만간 최종 확정한다. 1차 회의를 내년 3월 서울이나 IDB 연차총회 개최지인 중국 청두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김 부총리는 취임 초기부터 멕시코 재무장관, IDB 총재 등 중남미 지역 인사들과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경제협력 플랫폼 구축을 협의해 왔다"며 "그 결과 이번 회의 개최의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발리(인도네시아)=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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