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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창호 대장 등 韓원정대 5명, 히말라야 등반 중 눈사태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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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000m급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5명이 네팔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실종된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의 시신을 13일 새벽(현지시각)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며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말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 다울라기리 산군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으며 11월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

주네팔 대사관에 따르면 원정대원은 애초 6명으로 구성됐으나 건강 문제로 한 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다. 원정대는 12일 밤 해발 3500m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 이재훈, 임일진으로 구성됐다. 김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이다. 그는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8156m) 등정부터 2013년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외교부는 원정대원들의 시신 수습과 운구를 위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했다"며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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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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