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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집행률 제로, 열어도 줄폐업…청년몰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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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청년몰 조성사업'이 국정감사에서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사업의 집행률이 극히 저조한데다, 이미 연 곳들은 줄줄이 폐업했거나 휴업중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기부 국감이 열린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21일을 기준으로 청년몰 조성사업의 실집행률은 0%다.

중기부는 2016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전통시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청년점포'를 조성하고 임차료와 인테리어, 마케팅 등을 돕는 청년몰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약 260억원이 투입됐다.

같은 위원회 소속인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감에 앞서 분석한 자료를 통해 274개의 청년몰 점포 가운데 25%인 69개 점포는 휴업 또는 폐업 상태인 것으로 파악했다.

사업의 특성상 노후화된 전통시장 내 입지여건이 열악할 수밖에 없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실적 위주의 사업진행으로 지원자의 전문성 등 역량 부족이 노출돼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게 이 의원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청년상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후관리는 물론, 컨설팅 및 기술지도, 영업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활용해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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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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