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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신규 항공사 탄생?…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 '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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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항공+여행 사업모델, 강원 지역경제 견인"

자본금 넉넉하게 확보, 국토부 다음달부터 심사

뉴스1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왼쪽)과 김종철 에어프레미아 대표(뉴스1DB)©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내국인의 해외 출국 수요에는 한계가 있지만 외국인을 우리나라로 실어 나르는데 집중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여행업과의 제휴로 이른바 인바운드 수요를 창출하면 양양공항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

"중·장거리 노선에서 대형사 비즈니스 클래스에 준하는 서비스를 반값에 제공하면 수요확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외항사에 뺏겼던 수요를 다시 되찾아올 수 있는 사업 모델입니다."(김종철 에어프레미아 대표)

정부가 다음달부터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심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저비용항공사(LCC) 면허 취득을 준비 중이던 이들 회사는 취항 가능한 유력 신규항공사로 꼽힌다.

13일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이 회사 자본금은 400억원으로 국토부의 신규면허 사업자 자본금 기준인 150억원을 3배가량 웃돌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해외 여행객의 국내 입국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7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에서 비즈니스 클래스에 준하는 합리적인 좌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두 회사 사업전략과 방향에는 차이가 있지만 "신규 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은 동일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요한계와 과당경쟁 우려를 정면에서 반박한 것으로 두 회사 모두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 5월 항공면허를 신청한 플라이강원은 강원도 양양공항 입국객 유치가 가능한 대만, 베트남 등을 주력 운항 노선으로 정했다. 항공과 관광사업 육성으로 신규 입국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으로 내국인 수요에만 의존하는 기존 LCC와는 사업전략이 분명히 다르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내국인 수요를 영업대상으로 삼았던 기존 LCC와 다른 사업모델이어서 오히려 시장확대에 도움이 된다"며 "여행업과의 제휴로 다양한 관광 콘텐츠 및 상품을 개발하면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운항을 목표로 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FSC) 고급 서비스와 저비용항공사(LCC) 가격 전략을 결합한 신개념 항공 서비스(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HSC) 제공을 사업전략으로 삼았다.

국내 대형사의 비즈니스 클래스로는 고객 니즈를 맞추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 방침이다. 특히 대형 국적사가 운항하지 않는 중·장거리 노선에서 편안한 좌석·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 외항사에 뺏겼던 수요를 다시 되찾아올 수 있다는 게 에어프레미아 설명이다.

이들 회사가 신규 LCC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유는 차별화 전략과 함께 초기 사업에 필요한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면허신청시 302억원가량의 자본금을 확보했던 플라이강원은 현재 400억원까지 납입 자본금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운영 여객기는 보잉 737-800 기종으로 총 10대를 도입한다. 국토부의 항공기 도입 기준인 5대의 2배에 달한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자본금 370억원을 확보하고 최근 국토부에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했다. 운영 여객기는 중형기로 계획하고 있으며 추가로 투자 의향을 밝힌 자금이 700억원 규모에 달해 1000억원 이상의 자본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LCC시장의 포화를 우려했던 국토부 방침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라며 "최근 분위기라면 최소 1곳의 신생 업체에는 면허가 발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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