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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신규취업자 `바닥`…8개월째 고용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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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법 없는 고용대란 ◆

매일경제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9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추석을 앞둔 일시적 고용 증가와 폭염이 풀린 날씨 효과에 플러스 숫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폭이 8개월째 10만명대를 밑돈 데다 실업자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을 정도로 고용대란은 지속됐다.

통계청은 고용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7월과 8월 취업자 증가폭이 각각 5000명, 3000명을 기록하며 이번엔 감소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월 기준 취업자가 줄어든 건 2009년 10월(-6000명)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3개월 연속 10만명 넘는 감소폭을 보였던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 4만2000명으로 감소폭을 크게 줄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완화된 것은 추석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추석을 앞두고 소비재 관련 제조업을 비롯해 식료품과 섬유 등에서 취업자 증가와 감소폭 둔화가 있었다"며 "8월 폭염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가까스로 감소를 면했을 뿐이지 9월 기준으로 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4만7000명)보다도 적은 수치다.

우리 경제 허리 격인 30·40대 취업자는 22만7000명 줄었고, 서민층이 다수인 단순노무 종사자와 서비스 종사자도 각각 8만4000명, 4만6000명 감소해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8만6000명 줄어 2014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실업자 수는 102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9만2000명 증가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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