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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홈앤쇼핑, 김기문·강남훈 전 대표 배임행위 고의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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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인 홈앤쇼핑이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회사 운영 사항에 대한 경영진단 컨설팅을 받았으나 대주주의 배임 행위를 감추는 등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강남훈 홈앤쇼핑 전 대표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전 회장에게 연회비 1억원의 고액 회원권을 제공한 사실을 컨설팅에서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입수한 홈앤쇼핑 내부 문건에 따르면 무보수 명예직인 김 전 회장과 박성택 현 중기중앙회 회장은 관계사 겸직을 통해 각각 3년간 약 26억7267만원, 6억9676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이날 '차움 프레스티지 회원권 구매의 건', '차움회원권 양수도 계약의 건', '2018년도 ㈜홈앤쇼핑 제8차 이사회' 보고 문건, '주식회사 홈앤쇼핑 경영진단 보고서' 4건의 문서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2013년 중기중앙회 회장으로서 홈앤쇼핑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던 김 전 회장에 의해 전무에서 공동 대표이사로 승진한 강 전 홈앤쇼핑 대표가 김 전 회장을 위해 차움 회원권을 구매했다"며 "2015년에는 김 전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홈앤쇼핑이 김 전 회장의 로만손에 회원권을 넘겼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홈앤쇼핑의 고액 회원권 구매는 주주 이익에 반하는 형법상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며 추가적인 검찰 조치를 요구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이에 대해 "감사기관인 중기중앙회 관계자가 연루돼 있어서 살펴보겠다"며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 전 대표는 중기중앙회 임원의 청탁을 받고 10명의 신입사원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11일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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