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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2018 세계지식포럼] 금리 상승기 글로벌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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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로렌스 리아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CMIG)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 오치 데쓰오 MCP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의 세션에 참여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사진 =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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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투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금리 상승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해결책을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 중 '금리 상승기 스마트 투자 전략, 투자 구루의 포트폴리오' 세션에서는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로렌스 리아오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CMIG)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 오치 데쓰오 MCP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함께했다. 이 세션의 좌장은 조나단 티슐러 크레디트스위스 홀트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맡았다.

이들은 현재 경기 상황이 어렵지만 새로운 투자기회가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윤제성 CIO는 "미국의 경기 팽창이 길게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잠시 경기가 하락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무역 분쟁에도 장기적으로 경기 팽창 기조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로렌스 리아오 CEO도 "신흥시장을 보면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현재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부터 개인 신용 시장 등 여러 유망 대체 투자자산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놨다.

먼저 월가 금융사에 몸담고 있는 윤제성 CIO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채권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출시장은 오히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며 부실 채권시장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신용등급 D채권이 DD채권과 한단계 등급 차이가 나지만 부도율에 있어서는 5배 넘게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급이 낮은 채권들이 회복 경향을 보이고 있어 부실채권을 선정해 재투자하면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최대 민간 투자회사의 최고경영자인 로렌스 리아오는 미중 무역전쟁에도 중국 경제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중국에서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구경제가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신경제 쪽에서는 전망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에는 선진국들처럼 중국 역시 경제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조 기반으로서만 경제성장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며 특히 노동 집약적인 산업은 중국을 떠나서 대신 생산기지를 동남아시아 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방정부 채권 투자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MCP 자산운용의 오치 테츠오 CEO는 "롱포지션 보다 쇼팅을 하면서 주로 수익을 낸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면서 돈을 버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지만 투자자가 심층분석으로 실제 수익원천이 무엇인가를 판단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과 내가 가는 방향을 일치시키면 양질의 투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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