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AP/뉴시스】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실종 사건과 관련한 의혹에 따라 사우디 정부와의 투자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2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브랜슨 회장의 모습. 2018.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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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우디 정부와 10억 달러(약 1조1360억원) 규모 투자 유치 논의를 중단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말 카쇼기의 실종과 관련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우디 정부와 비즈니스를 하는 서구의 어떤 기업이라도 거래 능력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와의 논의가 언제 재개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버진그룹 산하의 우주 여행회사 '버진 걸랙틱'과 소형 위성 발사 회사 '버진 오빗'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브랜슨 회장은 홍해의 섬들을 호화 휴양지로 개발하기 위핸 2건의 사우디 관광 프로젝트에서도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 비판적인 글을 써왔던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됐다.
사우디는 카쇼기가 결혼 서류를 위한 작업을 마치고 영사관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 CCTV에는 그가 영사관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터키 정부는 카쇼기가 영사관에 들어간지 2시간 안에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는 카쇼기가 실종되던 날 15명으로 구성된 사우디 정보요원들이 터키에 입국했다가 당일 출국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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