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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증시초점]반등에도 경계감 여전…내주 트럼프·연준위원 행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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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대비 동반 상승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10.12.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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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12일 국내 증시가 '검은 목요일'의 악몽을 딛고 반등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준위원들, 한국은행 총재의 행보에 따라 조정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45.91포인트(2.13%) 하락한 2만5052.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7.31포인트(2.06%) 내린 2728.37로, 나스닥지수는 92.99포인트(1.25%) 밀린 7329.06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틀간 1300포인트 이상 내렸고,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장기 약세장을 기록했다.

이후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토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10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53포인트(0.68%) 오른 2144.2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4.65포인트(2.07%) 오른 722.0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전날 각각 4.4%, 5.37% 급락 충격을 딛고 9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단기 바닥을 강하게 확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 단기 바닥을 확신하기에는 국내 신용잔고 규모가 여전히 높고,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지수가 고점을 지난 것으로 보기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심리나 수급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바닥 또는 V자 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불안하다"며 "가격상으로 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주가 하락세가 가속화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점차 바닥을 형성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 역시 "연초의 지금의 주가 급락 배경에는 금리 상승이라는 공통 요인이 존재하지만 기술주의 실적 악화 우려, 신흥국 리스크, 국내에서는 중국 소비 관련 리스크 등 하락 요인들이 많아졌다"며 "연초와 비슷한 낙폭이어도 빠른 반등보다는 보수적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의 진정과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해소되려는 모습이 나타나거나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경우에는 지수의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무이다.

하인환 연구원은 "다음 주에 있을 몇 가지 이벤트에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위원들, 한국은행 총재가 주식시장을 구원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연준의 통화정책에 개입했는데 중요한 것은 주가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재무부까지 지목한 상황에서 과연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은 다음주 예정된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최근 증시 하락 원인이었던 금리 상승 요인을 완화시킬 수 있어 증시에는 긍정적 이벤트"라고 기대했다.

다만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장기화되는 모습이며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도 추가로 3회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투자 심리가 쉽게 회복하기는 어렵다"며 "현재는 추가 하락을 염두한 방어적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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