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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브릿지바이오 “궤양성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미국 임상 1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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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는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의 미국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 즉 신약 연구를 하지 않고 임상시험과 기술 수출만 수행하는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임상단계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 기업이다.

궤양성대장염 신약후보물질인 BBT-401은 한국화학연구원의 ‘신약개발 기초연계후보물질 발굴사업단’과 박석희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공동 발굴한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BBT-401에 대한 전세계 실시권을 이전받아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BBT-401은 인체의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 (Pellino-1)’의 기능을 조절하는 최초의 펠리노-1 저해제로서, 계열 최초 신약 (First-in-Class)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BBT-401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미국 네브레스카 주 링컨시에 있는 초기임상 전문기관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19세 이상 건강한 성인 80여명을 대상으로 약 6개월 간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등 약물의 특성을 확인했으며, 심각한 부작용 없이 투약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BBT-401 임상 2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임상1상 성료를 바탕으로 혁신신약 개발 성과를 앞당길수 있도록 남은 임상 진행 및 개발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 임상 2상은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효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 성과를 이룬 궤양성대장염 후보물질이 미국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국내 혁신신약 개발 성과 발굴을 위해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현재 임상 진입에 성공한 궤양성대장염 이외에도 안과질환, 상기도 호흡기질환 및 피부질환 등 여러 질환에서 BBT-401의 항염증 신호 전달 및 면역 조절 기전의 변화를 통한 치료제로서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 유한양행과의 면역항암제 BBT-931의 공동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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