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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연중 최저치(2129.67)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6.01포인트(0.28%) 오른 2135.68을 기록하고 있다.
전거래일대비 1.99포인트 오른 2131.66 시작한 증시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9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전환 중이다.
전일 코스피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외국인 투자 자금 대거 유출로 연중 최저치인 2129.67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만에 98.94포인트(4.44%)나 떨어지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2011년 9월 23일(103.11포인트 하락) 이후 7년 만에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5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5.37% 하락했다. 대외적인 이슈로 인해 외국인의 매도가 두드러진 탓이다.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2조 280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IT 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밤 미국 주요 지수는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급락했다. 그러나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 힘입어 하락폭이 전일 종가 대비 다소 축소됐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G20 계기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위기 우려는 다소 누그러진 양상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세만 지속하던 미국 증시도 크게 하락해 작은 변수 하나에도 영향을 받아 코스피 가격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음주에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9월 FOMC 의사록, 한국은행 금통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변동성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대부분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업, 의약품, 종이·목재, 기계 등은 하락세다. 철강·금속, 통신업, 전기·전자, 화학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9억원, 20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890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최근 9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억원을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5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3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86포인트(0.26%) 내린 709.24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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