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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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장에 벵골 고양이를 데리고 나와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벵골 고양이의 근황을 공개했다. 하지만 동물단체는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동물해방물결’ 측은 11일 동아닷컴에 “근본적인 문제는 ‘현재 밥을 잘 먹고 있느냐’가 아니다. 이 동물의 출처가 어디인지, 그리고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김 의원은 동물권 단체가 제기한 문제의 본질을 여전히 읽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측도 스포츠경향을 통해 “퓨마와 벵골 고양이가 고양잇과라는 점 말고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데 국감장에 데리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주목을 끌기 위한 정치적 행태”라며 “소셜미디어에 근황을 올리는 행태 자체가 자신이 왜 비판받는지 모르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김진태 의원실에서는 해당 벵골 고양이를 ‘분양’ 받았다고 했는데, 키우기 위한 분양인지 단순히 국감장 진열을 위해 분양받은 것인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며 “벵골 고양이를 어떠한 목적으로 분양 받았는지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 벵골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그는 “9월18일 남북정상회담 때 사살된 퓨마와 비슷한 것을 가져오고 싶었는데 그 퓨마를 너무 고생시킬 것 같아 안 가져왔다”며 “동물을 아무 데나 끌고 다니면 안 되지 않나. 한번 보시라고 저 작은 동물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관련해 정부의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의원이 또 다른 동물학대를 저질렀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아이(벵골 고양이)는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며 국감장에 데려갔던 벵골 고양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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