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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018 국감] ‘인천공항 상주직원 통로’ 밀반입, 올해만 6회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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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인천공항 내 상주직원 통로에서 올해 1월~9월 밀반입 시도로 적발된 사례가가 6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통로는 최근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반입·탈세 경로로 활용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시을)이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상주직원 통로를 통한 연도별 면세품 밀반입 적발건수는 2015년 11건, 2016년 5건, 2017년 10건, 2018년 1∼9월 6건 등으로 집계된다.

이 통로는 항공사와 공항공사, 출입국사무소, 세관 등 공항에서 상주하는 직원들이 오가는 통로로 사용되며 공항공사가 맡아 관리한다. 세관이 아닌 공항공사가 관리, 세관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탓에 불법 반출품 검색이 상대적으로 관리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올해 4월에는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개인 물품을 밀반입·탈세경로로 활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통로를 이용해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물품 대부분은 공급업체 직원의 손에 의해 운반된 것(10건)이었고 항공 대리점 등 항공사 관련 업체(9건)를 통한 것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외에는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상주기관(5건), 경비업체(3건), 면세점 직원(3건) 등이 운반경로를 맡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밀반입 물품은 화장품 10건, 담배와 주류 각 6건 등의 순으로 많았고 시계와 식품 각 3건, 핸드백과 전자제품 각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나마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반입·탈세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는 세관이 상주직원 통로를 감시하는 CCTV 영상을 모니터링,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 등이 세관검색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주직원 통로를 이용한 밀반입이 계속되면서 이를 제재할 실질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상주직원 통로를 통한 밀반입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 제재 수위를 높이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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