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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국감브리핑] 강석호 "통일장관이 정작 '통일' 언급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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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다 '평화' 언급이 많아…평화이벤트만 초점"

뉴스1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통위원장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8.3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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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연설 등에서 정작 통일보다는 '평화'를 언급한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면서 "통일 문제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평화 이벤트에만 초점을 맞춘 연설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석호 위원장은 이날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2017년 7월~ 2018년 10월까지 조 장관 임명 후 연설문, 발언자료, 기고문'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총 67건의 연설 중 '통일'을 언급한 횟수는 57회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평화에 대한 언급은 508회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또 강 위원장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10월 현재까지 총 125번 연설에 나섰지만 '통일'을 언급한 횟수는 총 543회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통일과 관련된 고유명사를 제외하면 176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통일의 의미를 언급한 횟수는 10개월간 57회로 지난해 6개월 119회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연설에서 '평화'를 언급한 횟수는 무려 938회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같은 기간 자유를 언급한 횟수는 총 9회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고유명사를 제외하면 6회에 그쳤으며, 헌법 제4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통일의 핵심 우선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석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통일방안의 주요내용 중 통일철학에는'인간중심의 자유주의'라고 명시돼 있는데도 헌법적 가치와 대한민국 정부가 당당히 밝히고 있는 통일의 철학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강 위원장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체제가 가장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은 자유가 없는 것"이라며 "평화롭게 공존만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가 없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또 "최근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발행한 통일교육 지침서인 '평화·통일교육 방향과 관점'에는 평화일색"이라며 "유엔이 한반도 내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한 대한민국 정통성도 기술하지 않고 북한 핵개발 의미도 축소 기술한 의미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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