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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수천억 혈세들인 광주빛그린산단, 분양률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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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1억원 들인 포항블루밸리, 분양률 8%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 이상의 국민 혈세를 들여 조성한 주요 국가산업단지의 분양률이 대부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이 공개한 ‘LH 국가산단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분양중인 6개의 산업단지 중 대구국가산업단지(91%)를 제외한 5개 산업단지 누적분양률이 올해 7월 현재 4~46%에 그치는 등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문국가산단은 10년째 분양중이지만 분양률이 27%에 불과했다. 이 산단에는 1조 487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또 4848억원을 들인 광주 빛그린(사진)은 내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분양률은 4%에 머물고 있다. 또 7801억 원을 들인 포항블루밸리는 분양률이 8%다. 익산식품산단은 분양률이 46%로 대구산단에 이어 높았다. 6개 산단의 평균 분양률은 30.5%였다.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LH가 부지를 조성하고 저렴하게 공급해 기업입지를 유도하고 지역균형과 상생발전,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은권 의원은 “산업단지를 조성해놓고도 입지할 기업체를 찾지 못하는 것도, 반대로 기업이 투자를 약속했지만 시설을 지을만한 땅을 구하지 못하는 것도 모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며 “정확한 산업용 토지 수요를 파악해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LH 국가산단사업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현 정부가) 2014년 이후 4년 만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했지만, 기존 산단의 분양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포화상태의 산단을 늘리는 것이 과연 능사인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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