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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정의당 “김진태 ‘추악한 쇼’”…김진태, "걱정 마시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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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데려온 '벵갈 고양이' 동물학대 논란…김진태 SNS에 "밥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어"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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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정의당은 11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김 의원은 당당하게 내뱉은 자신의 발언이 스스로를 비판하는 말이라는 걸 전혀 인식하지 못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현정 정의당 지속가능한 생태에너지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발언 곳곳에는 기본적으로 동물을 생명보다는 물건으로 취급하는 인식이 드러나며, 무엇보다 동물에 대한 몰이해를 스스로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작은 동물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자그마한 것’이라 괜찮다는 식이었다”며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면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영역동물의 생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언론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동공이 확장된 고양이가 몸을 낮추고 꼬리를 말아 몸에 바짝 붙여서 사방을 경계하고 있는 사진이 많고, 심지어 몇몇 사진은 일명 ‘하악질’을 하는 듯 한 사진도 보인다”며 “고양이의 이러한 행동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공격성을 드러내는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고양이가 받았을 공포와 스트레스는 엄청나게 컸을 것”이라며 “동물을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이라면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행위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아이(고양이)는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는 글을 올려 동물 학대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벵갈 고양이를 바라보며 자신이 미소 짓는 사진과 벵갈 고양이가 의자에 발을 올리고 올려다보는 사진 등을 게재했다. 앞서 김 의원은 ‘대전 동물원 퓨마 사살 사건’이 ‘당국의 과잉 대응’이라는 주장을 펴기 위해 지난 10일 벵갈 고양이를 국감장에 데려갔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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