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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보선 긴장 역력…'당정지지율 저조·野단일화 변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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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으로 선거 뛰어야 할 상황"…텃밭 2곳 수성에 위기감

부산 금정·인천 강화 패배 시 한동훈 리더십 타격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조다운 기자 = 10·16 재·보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나 광역단체장 선거가 포함되지 않은 만큼 당초 국민의힘은 지역 중심 선거를 치르고 중앙당은 측면 지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당정 지지율 하락,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새 변수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지도부가 '총력 지원' 모드로 전환하는 태세다.

연합뉴스

침례병원 찾은 한동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부산 금정구 옛 침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한 대표는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지역인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2024.9.28 handbrother@yna.co.kr



국민의힘은 당초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전통적 지지세가 강한 인천 강화 보선 등 2곳의 수성을 내심 기대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이슈와 의정 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여론 악화가 지지층 이탈로 이어져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국회 재표결에서 김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는 과정에서 이탈표 4표가 발생한 것을 두고도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는 해석이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퍼지는 상황이다.

선거구별 상황도 녹록지 않다. 부산 금정의 경우 그간 윤일현 후보의 안정적 승리를 예상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후보를 내면 오차범위 승부라는 자체 여론조사가 나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금정구 선거가 급하다"며 "지금 전력으로 뛰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천 강화 역시 박용철 후보가 재보선 후보 확정 이후인 지난달 27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됐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로 인한 표 분산 우려도 여전하다.

연합뉴스

10·16 재보선 강화군수 지원나선 추경호 원내대표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0·16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3일 오후 인천 강화군 수협사거리에서 열린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출정식에서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3 soonseok02@yna.co.kr



최근 지도부 행보에서도 이런 위기감이 그대로 읽힌다.

한동훈 대표는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금정 유세 지원에 나섰다. 현지 숙원인 산업은행 이전 논의도 재점화하며 표심 잡기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공휴일인 지난 3일 박 후보의 강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데 이어 전날에도 다시 강화를 찾아 거리 유세에 동참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트라우마' 때문에 이번에는 재보선 선거운동을 각 시·도당에 위임하며 중앙당 차원에선 거리를 유지하려 했지만, "이제 그런 여유는 없다"고 당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를 야당에 내준다면 한 대표의 리더십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국민의힘은 유세 총력전 외에도 대통령실을 향해 김 여사 이슈 대응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 측은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선거일까지 현장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도 상황을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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