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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文대통령, 제주 관함식서 '평화 속 해양강국' 천명···강정 주민과 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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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가다 돌아오더라도···제주 관함식 꼭 참석"

文대통령, 강정마을 주민 만나 직접 위로 전할 예정

뉴시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국제관함식이 개막한 1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 해상에서 함정들이 해상사열 연습을 하고 있다. 2018.10.10.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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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제주를 찾아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우리 해군력을 자랑하며 해양 강국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한다. 아울러 관함식 직후엔 제주 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빚었던 강정마을을 찾아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군 통수권자가 직접 바다에서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일종의 '해상 사열식'인 관함식은 10년 마다 한 번씩 열린다. 1998년, 2008년 부산에서 두 차례의 관함식을 개최한 후 제주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7년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립이 결정된 이래로 11년 동안 정부와 주민 간 갈등을 빚어왔던 만큼, 이번 관함식에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들을 초대해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관함식 장소를 제주로 택한 데에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함식은 '제주의 바다, 세계의 평화를 품다'는 슬로건으로 오후 2시부터 3시40분까지 1시간40분 가량 제주에서 진행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관함식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세계 해군 간 화합으로 민군화합과 상생을 표명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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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왼쪽 상단 방향으로 기동하는 함정은 일출봉함(LST-688), 천자봉함(LST-687), 독도함(LPH-6111). 오른쪽 하단 방향으로 기동하는 사열함정은 대조영함(DDH-977), 광개토대왕함(DDH-971), 대구함(FFG-818), 소양함(AOE-51), 천왕봉함(LST-686), 남포함(MLS-570), 광양함(ATS-32), 청해진함(ASR-21). 2018.10.10. (사진=해군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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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제주 해군기지를 거점으로 동북아 평화의 구심점으로 만들 것임을 약속하면서도, 우리의 해군력을 치켜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자는 총 3000명이다. 이 중, 군 통수권자가 탑승해 함정 사열을 받는 좌승함(座乘艦)에는 300명이 탑승한다. 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장관, 각군 참모총장, 외국 해군 대표 등이 오른다. 좌승함은 4900t급 상륙함인 '일출봉함'이 선정됐다. 지난 2008년 좌승함은 50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강감찬함'이 이용된 바 있다.

군 인사 외에 각계각층 인사와 일반 시민이 탑승해 해상사열을 지켜보는 군함인 시승함(試乘艦)에는 2600명이 탑승한다. 올해 시승함은 1만4500t급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보다 많은 국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4900t급 상륙함인 '천자봉함' 이 추가 선정됐다. 앞서 독도함은 2008년 시승함으로도 활용된 바 있다.

이번 관함식은 크게 ▲국내 함정·항공기 해상사열 ▲국내 함정·항공기 기동사열 ▲훈련시범(대공사격, 대함사격, 합동상륙작전, 해상대테러작전) ▲외국함정 정박사열로 진행된다. 해상사열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13개 국가의 함정과 항공기가 참가하며 이중 외국 함정은 19척, 우리나라 함정은 43척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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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10.10.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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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문 대통령은 관함식 직후 직접 강정마을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하며 주민들의 상처를 직접 달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처음부터 대통령은 관함식이 제주도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꼭 참석하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밝혀왔다"며 "설사 가다가 돌아오더라도 제주에서 하는 관함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제주도를 갈등과 분쟁의 섬에서 평화와 치유의 섬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 11년 동안 몸과 마음을 다친 강정마을 주민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할 것이고, 주민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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