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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靑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요청, 좋은 결과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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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김정은이 확실한 입장 표시..과거 어려움 되풀이 안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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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 2018.01.06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사상 첫 방북 가능성과 관련해 청와대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실한 입장을 표시했기에 과거의 어려움을 되풀이 안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순방 기간(13~21일) 중인 오는 18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초청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보는게 어떤가"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화답했던 바 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2000년 3월 바티칸에서 바오로 2세 교황을 만나 방북을 요청했고 바오로 2세 교황은 "그렇게 될 수 있다면 기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교황의 방북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DJ와 달리, 문 대통령은 북한 최고 지도자의 초청 의사를 이미 이끌어 낸 상태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심이 지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심만 이끌어 내면 되는 상황인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교황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한반도와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많이 표명했다"며 "한반도에 비핵화 의제, 평화정착 문제에서 교황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의 (특정 국가) 방문에는 여러가지 절차가 있다. 세속과 달리 종교적으로 여러 절차가 있다"며 "교황께서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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