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둔한 칼’ 전원책 “한국당은 중환자, 꽁꽁 묶어서라도 주사 놓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전원책 변호사는 11일 “한국당은 정말 회복하기 어려운 중환자”라며 “주사 맞기 싫다면 꽁꽁 묶어서라도 주사를 놔야 한다”고 말했다. “제 별명이 둔도”라며 “욕들이 마구 쏟아질 때쯤 되면 칼은 뽑아야겠다”고 말해 인적쇄신을 예고했다.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국당 상황에 대해 “어떤 분들은 그렇게 표현한다. 사형장에 서 있다고”라며 “모두가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이 병 치유가 안 된다. 스스로를 생각하면 알 거다. 소속 의원 한 분, 한 분들, 당협위원장들 한 분, 한 분들 스스로를 보면 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단 반발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집단 반발하면 하라고 하라. 저는 조금도 끄떡하지 않는다”며 “당을 살리기 위해 들어갔기 때문에 결과를 봐야 한다”고 했다. “절단을 해야 할 부분이 있고 수술을 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하겠다”, “환자 말 어떻게 다 듣고 하냐”라고도 했다.

전 변호사는 “이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고 대충 프로그램이 있다”며 “욕들이 마구 쏟아질 때쯤 되면 칼은 뽑아야 되겠다. 한번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칼이 그때 무딘 칼일지 예도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원래 제 별명이 둔도다”라며 “‘둔도장예(鈍刀藏銳)’, 둔한 칼이 예리함을 감추고 있다는 것인데 제가 그 말을 매일매일 되새긴다”고 했다.

또 “누구를 어떻게 할지 저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일단은 당 내외, 특히 의원들 또 사무직들, 당원들, 또 바깥에 있는 당협위원장들 얘기를 좀 수렴을 할 것”이라며 “기준에 예외가 있을 수도 없고 또 친소 관계가 작용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무성, 홍준표 이런 분들 자격 제한하라는 의견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다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조강특위가 해 가지고 칼 가지고 직접 목을 친다? 이런 일은 사실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답했다. ‘알아서 빠져주시라는 말씀이냐?’라는 질문에는 “빠질 분들은 다 알아서 빠질 것이다. 특정인을 두고 하는 얘기는 전혀 아니고, 빠져야 될 분들은 다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