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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양낙규의 Defence Club]해상사열에 참여하는 미 핵추진항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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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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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처음으로 제주 해군기지를 방문한다.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레이건호는 마스트에 미국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달고 입항하게 된다.

11일 해군에 따르면 미국 항공모함의 이번 제주 해군기지 방문은 2016년 2월 제주 해군기지 완공 이후 처음이다. 레이건호는 2008년 국제관함식에도 참가한 적이 있다. 또 '국제'라는 글자를 빼고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15년 관함식에 참가했다. 당시 레이건호는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레이건함은 해군 7함대사령부가 있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가 모항이다. 현재 같은 7함대 소속 칼빈슨호(CVN 70)는 태평양 해상에서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합류해 서태평양에서 대기 중이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폭 77m에 높이 63m 규모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린다. 구장 3개 넓이의 비행갑판에 F/A-18 슈퍼호넷 전투기, MH-60R 해상작전헬기, 적의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전자전기 그라울러(EA-18G), 공중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 등의 함재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날 해상사열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레이건호는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 때 맨 마지막 순서로 위용을 과시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번 관함식에 레이건호를 비롯한 1만100t급의 순양함(CG)인 챈슬러즈빌함과 앤티탐함 등 3척을 파견했다.

단 올해 한미는 항모강습단 훈련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함모강습단 훈련이 마지막으로 진행된 것은 북한의 도발이 잦았던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미 해군은 로널드 레이건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니미츠함 등 미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을 순차적으로 전개시켰다.

레이건호가 참여하는 사열에는 12개국의 외국 함정 17척도 참여한다. 미국은 로널드레이건호를 비롯해 순양함인 챈슬러즈빌함(CG-62ㆍ1만t)과 앤티탐(1만t) 등 3척을, 러시아는 순양함인 바랴그함(1만1000t)과 구축함인 애드미랄펜텔레예브함(8600t), 지원함인 보리스부토마함(2만3000t) 등 3척을 각각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 파견했다. 호주와 브루나이, 캐나다,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도 1~2척의 해군 함정을 보냈다.

국내 함정으로는 좌승함(座乘艦)인 일출봉함(LST-Ⅱㆍ4900t)과 함께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인 독도함(LPHㆍ1만4500t)과 천자봉함(LST-Ⅱㆍ4900t)을 비롯해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SS-Ⅱㆍ1800t)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SS-Ⅰㆍ1200t) 등 24척이 참여한다.

해상사열은 사열함(좌승함)과 시승함 2척이 기동하면 국내 함정이 율곡이이함(DDGㆍ7600t)을 시작으로 대조영함(DDH-Ⅱㆍ4400t), 광개토대왕함(DDH-Ⅰㆍ3200t), 대구함(FFGㆍ2500t) 등 함형별 크기순으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외국함 사열 때는 우리 해군의 최영함(DDH-Ⅱㆍ4400t)이 선두에서 외국 함정을 인도한다. 이어 국가별 알파벳 순서로 사열에 참가한다. 가장 큰 로널드레이건호는 가장 후미에 위치한다. 인도네시아의 훈련 범선인 비마 수치(2000t)는 함정 특성상 항 인근에서 별도로 사열을 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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