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생체인증으로 신용카드 결제 시연해보니
송희경 의원 “보안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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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는 복제한 지문으로 생체인증을 뚫는 시연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이날 국감 질의에서 실리콘으로 복제한 위조 지문을 직접 손에 낀 뒤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 생체인증을 뚫고 휴대전화기에 저장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과정을 시연해 보였다. 송 의원은 “일반 복합기나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주민등록증 뒷면 지문 이미지를 스캔하고, 레이저 도장인쇄 기술을 이용하면 손쉽게 지문 틀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문을 복제하는 데 10분밖에 안 걸린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현재 분실 신고된 주민등록증은 1000만장에 달하지만 회수율은 5%에 불과해서 95%의 지문이 도용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웹에서 실리콘 손가락 지문이 거래되고 있고, 이를 이용해 야근수당을 부적절하게 받은 사례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송 의원은 “땀, 혈류, 심박 등을 확인해 실제 생체 정보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이제야 적은 예산을 들여 사업을 시작하는 등 보여주기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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