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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국정감사]실리콘 위조지문에 ‘뻥’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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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생체인증으로 신용카드 결제 시연해보니

송희경 의원 “보안 강화를”

경향신문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는 복제한 지문으로 생체인증을 뚫는 시연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이날 국감 질의에서 실리콘으로 복제한 위조 지문을 직접 손에 낀 뒤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 생체인증을 뚫고 휴대전화기에 저장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과정을 시연해 보였다. 송 의원은 “일반 복합기나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주민등록증 뒷면 지문 이미지를 스캔하고, 레이저 도장인쇄 기술을 이용하면 손쉽게 지문 틀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으로 지문을 복제하는 데 10분밖에 안 걸린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현재 분실 신고된 주민등록증은 1000만장에 달하지만 회수율은 5%에 불과해서 95%의 지문이 도용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 웹에서 실리콘 손가락 지문이 거래되고 있고, 이를 이용해 야근수당을 부적절하게 받은 사례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송 의원은 “땀, 혈류, 심박 등을 확인해 실제 생체 정보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이제야 적은 예산을 들여 사업을 시작하는 등 보여주기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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