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알뜰주유소 2~4곳이 지역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
지방 영세 자영업자 주유소에 심각한 피해
(자료=홍의락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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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북 임실군은 ex알뜰 2곳, NH·자영알뜰 2곳, 일반주유소 20곳 등 총 24곳의 주유소가 있지만 ex알뜰 2곳이 임실군 전체 주유소 판매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ex알뜰 1곳의 판매량이 일반주유소의 10배에 육박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10일 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전국 시군구 주유소별 판매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ex알뜰주유소의 평균 판매량은 일반주유소 대비 3~4배 많았고 일부 지방에서는 ex알뜰주유소 2~4곳이 지역 전체 판매량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유소와 농협·자영 알뜰주유소간 평균 판매량 차이는 크지 않았다.
홍 의원은 “ex알뜰주유소의 판매량 증가는 주유소의 마진은 낮게 유지하면서 휴게소에서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통합 위탁 운영방식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4년 이후 한국도로공사가 평가 기준 등을 통해 ex알뜰주유소의 낮은 가격을 강제하면서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도로공사 휴게소와 주유소의 매출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
홍 의원은 “그러나 사실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가격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며 “가격 비교 시스템의 활성화로 완전 경쟁 시장에 가까워지면서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와의 가격 차이는 2016년 36원~44원에서 올 상반기 25원~39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책적으로 낮은 가격을 강제함에 따라 도로공사 ex알뜰주유소의 실제 영업이익률은 1%를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운영이 가능한 이유는,위탁사업자가 주유소에서 영업이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휴게소 운영을 통해 만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ex알뜰주유소의 낮은 수익성을 휴게소 제품 가격으로 전가하는 것은 소비자 편익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지역 주유소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하여 기존 ex알뜰주유소의 임대입찰은 휴게소와 별도로 실시하는 등 분리 운영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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