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사진=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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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 10일부터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통보하자 일본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10~13일까지의 사격훈련을 통보해 왔다"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북방영토에서의 사격훈련은 러시아군에 의한 군비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나라의 입장과 어긋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북방영토 문제 자체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러시아 측과 끈질기게 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 승리 후 북방영토 영유권을 확보했지만 2차대전에서 승리한 소련이 시코탄, 하보마이, 에토로후, 구나시리 등 4개 섬을 자국의 영토로 선언하고 지배해왔다.
일본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미국 등 연합국과 평화조약을 체결했지만, 러시아와는 북방영토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는 대신 1956년 소일공동선언으로 국교를 회복하면서 "평화조약 체결 후 시코탄, 하보마이를 일본에 인도한다"고 합의했지만 이행되지 않으면서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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