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MBN] ‘우리 집에 해피가 왔다’에 ‘개통령’이 떴다! 반려동물의 심리를 읽는 방법은?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유기견 임시보호 프로젝트 ‘우리 집에 해피가 왔다’에 ‘개통령’ 강형욱이 등장했다. 유기견 임시 보호에 대한 스타들의 습관을 날카롭게 분석한 그는 반려동물의 행동을 읽는 여러 규칙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통령’ 강형욱과 ‘해피’ 5인과의 만남!

유기견 임시 보호자로 나선 한채영, 돈스파이크, 이상화, 윤후가 김수미 집에 모였다. 김수미는 “그냥 화면으로만 보다가 다들 한 번 직접 보고 싶었다. 한 가지가 통하면 다 통할 것 같지 않나?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밥 한 번 먹고 싶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때, 한 남성이 김수미네 집으로 들어섰다. 동물 교감 100%, 반려견의 심리를 읽는 따뜻한 카리스마의 주인공,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개통령’ 강형욱이다. 진수성찬 앞에 앉은 그가 첫 술을 뜨려던 그때, 김수미의 질문이 이어졌다. “선생님은 무슨 일을 하세요? 아이들 훈련해요?” 들었던 숟가락을 내리고 답변을 이어가는 강형욱.

답을 마친 그가 다시 숟가락을 드는데, 그때 김수미의 두 번째 질문이 이어졌다. “우리 깜순이 가면 배변 훈련 할 수 있어요?” 강형욱은 다시 숟가락을 내리고 바로 진단에 들어갔다. 그는 “사실 소변을 실수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주인과 떨어지면 불안해하거나 집에 많은 손님들이 드나드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건 교육이 아니라 환경으로 풀어야 한다. 그런데 이곳은 음식이 맛있으니 손님이 많이 올 것 같다”라고 말하며 아직 맛보지 못한 음식들을 둘러봤다. 대답 후 서둘러 식사에 나선 강형욱. 그때 그를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돈스파이크다. 자신의 밥을 다 먹고 남의 밥 먹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 이를 보다 못한 수미 쌤이 주방으로 향했고, 직접 밥 리필에 나섰다.

식사를 마친 후 김수미는 제작진에게 “다들 잘 드시더라. 다들 맛있게 먹어주는 게 나에게 행복이다. 돈이 얼마가 들어도 반찬 주고 그러는 건 하나도 안 아깝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식사 후, 일행은 옥상에서 유기견 임시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 같이 만나서 임시 보호가 어땠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한채영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났음에 감사하기만 한 김수미. 이들은 ‘우리 집에 해피가 왔다’ 이전에는 유기견 임시 보호를 한 적이 없었다. 사실상 세 마리를 입양 보내고 임시 보호를 종료한 한채영은 “세 마리를 임시 보호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헤어질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돈스파이크는 “이게 사별은 아니지 않나. 서로에게 더 좋은 기회가 생긴거다”라고 그녀를 다독였다. 이상화도 캐나다로 입양간 임시 보호견 예티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녀는 “예티는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순했다. 나를 주인으로 인식하는 듯 잘 따르더라. 그런데 마지막에 보낼 때는 ‘가자’고 해도 따라오지 않았다. 마지막을 아는 것 같았다”라고 안타까웠던 상황을 전했다.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 강형욱의 반려견 양육 Tip1

강형욱이 반려견 깜순이의 배변 훈련에 대해 고민하는 김수미에게 해답을 제시했다. 그는 “반려견들의 소변에는 ‘선물’의 의미가 있다”라고 말문을 열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이 친구는 주인인 김수미 선생님과 오래 있고 싶은 거다. 그래서 같이 있을 때는 산책을 나가는 게 좋다. 그때 길에 소변을 보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라고 깨알 팁을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 강형욱의 반려견 양육 Tip2

강형욱은 반려견들도 소외됐다는 기분을 고통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보호소에서는 누구도 내 보호자가 아니다. 그 아이들을 처음 집에 데리고 오면 순간 고민을 한다. ‘여기가 내 집인가? 여기 소속되도 되나? 내가 이 사람한테 어디까지 마음을 줘야 하지?’ 그런데 가족이라는 믿음을 주면 그 순간부터 반려견들은 혼신을 다한다. 반려인들은 주인의 감정 상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으면 소변을 본다. 이는 주인에게 잘 보이거나 주인의 관심을 구하려는 것이다.”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 강형욱의 반려견 양육 Tip3

보스턴테리어 미미를 임시 보호 중인 윤후는 입양 보내기 싫은 속내를 전했다. 그러자 형욱은 “임시 보호자로서의 수칙이 있다. 임시 보호자는 보호견과 빨리 친해져서는 안 되고, 너무 마음을 줘서도 안 된다. 훈련사로서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런데, 임시 보호자는 임시 보호자로 끝나는 게 좋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어 “임시 보호소에서는 유기견들이 진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임시 보호자가 임시 보호를 하면서 유기견의 개별적 성향을 잘 관찰하고 기록하고 좋은 성향은 북돋아주고 그러면서 평생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 사실 정말 좋은 보호자는 백수다. 직업이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수미는 “저 김수미, 오늘부로 연예계 은퇴합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 강형욱의 반려견 양육 Tip4

김수미가 해운이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수미맘 앞에서는 얌전하지만 수미맘이 없으면 집안을 활보하던 해운이. 김수미는 “해운이는 내 앞에서 연기를 너무 잘해. 이중인격견이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강형욱은 “저게 시그널이다. 때로는 대꾸가 없는 게 대꾸일 수 있다. 반려견들에게 ‘카밍 시그널’이라는 게 있다. 상대를 온화하게 하고 진정시키며 조용하게 만들기 위한 개들의 신호다. 즉, 해운이의 졸음 연기는 불안을 벗어나기 위한 카밍 시그널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 강형욱의 반려견 양육 Tip5

한채영의 목줄 훈련법을 영상으로 지켜보던 강형욱은 “강아지들이 저 줄을 올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회화 훈련은 생후 1개월부터 진행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나는 처음 목줄을 알려줄 때 신발 끈이나 리본 등의 가벼운 끈을 이용해 5분씩 목에 걸었다 풀어주는 걸 반복한다. 가벼운 줄에 충분히 익숙해지면 실제 목줄을 이용해 같은 훈련을 반복한다. 겁먹지 않게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방법이다”라고 정보를 전했다.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 강형욱의 반려견 양육 Tip6

돈스파이크의 임시 보호견 록시의 입질을 살펴보던 강형욱은 “록시의 귀는 어때요? 발가락은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간혹 코커스패니얼 친구들이 신경질적인 공격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피부 질환이나 강한 식욕으로 인해 저런 성향이 드러나는데, 이를 조절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입질을 하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평생 가족을 찾기 위한 중간자 역할, 임시 보호

‘해외 입양’이라는 힘든 이별을 감당해야 했던 예티와 이상화 가족. 먼 길을 돌아 평생 가족과 함께 행복을 맛보고 있지만 예티도 한 때는 미래를 알 수 없는 유기견에 불과했다. 강형욱은 “코커스패니얼같은 중형견 이상은 국내 입양이 쉽지 않다. 사람들은 대부분 소형견을 선호한다. 믹스견 및 대형견들은 평생 입양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보호 비용을 따져보면 비행기 티켓이나 해외에서 입양 독려 활동을 하는 게 더 저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집에 해피가 왔다’에서 스타들이 임시 보호를 하는데 ‘왜 (스타들이) 입양을 못하게 하느냐’며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임시 보호는 그 자체가 가치 있고, 훌륭한 일이다. 임시 보호는 내가 유기견을 키울까 말까 테스트하는 시간이 아니라 한 아이가 가정에서 잘 적응하고, 평생가족을 찾기 위한 중간자 역할로 생각해야 한다. 내가 영원한 보호자가 되기 힘들다면 많은 이들이 입양자, 입양처를 함께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라고 당부했다.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MBN 일러스트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49호 (18.10.16)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