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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국감에 등장한 ‘벵갈고양이’..김진태 “퓨마대신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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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세종청사서 실시된 정무위 국감

"퓨마, 총리실 호들갑 탓에 사살된 것" 질타

이데일리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오른쪽)이 고양이를 놓고 대전동물원 푸마 사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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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국정감사장에 벵갈고양이가 등장했다.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실시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장에 벵갈고양이 새끼가 담긴 케이지가 놓였다. 고양이를 데려온 장본인은 정무위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이날은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을 대상으로 한 국감이 실시됐다.

김 의원이 고양이를 데려온 이유는 최근 대전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일에 대한 총리실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총리실이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사살될 필요가 없던 퓨마가 사살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퓨마를 데리고 와서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게 힘드니 그 새끼와 비슷한 동물을 데려왔다”며 “사람을 해친 적도 없고 우리를 탈출한 것도 아니고 사람의 부주의로 열린 출입문밖으로 나온 것뿐이다. 그 퓨마도 새끼들이 있었다. 불쌍한 어미를 사살할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고 총리실을 질타했다.

그는 3차 남북정상회담를 위해 퓨마가 사살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지난 9월18일 대전 모 동물원에서 퓨마 한마리 탈출했는데 그것을 전광석화처럼 사살을 했다”면서 “그날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눈치없는 퓨마가 탈출해서 인터넷 실검 1위가 됐다”고 지적했다.

제도적 정비가 여전히 미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퓨마 사건 이후인 지난 7일 경기도 부천 A업체는 호랑이 등 야생동물 22종 109개체와 철갑상어 등 100여 종을 보유하고도 불법으로 동물원 영업행위를 하다 적발됐다”며 “국민적 불안감은 증대되는데 정부는 여전히 무방비 상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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