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취재뒷담화] 쉬운 한글이름으로 눈길 끄는 코웨이·웅진렌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웅진렌탈의 조약돌 정수기/제공=웅진렌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렌털 1위 코웨이는 제품 이름을 잘 짓기로 유명합니다. ‘시루정수기’와 ‘한뼘정수기’는 코웨이의 히트상품이지요.

한뼘정수기는 제품의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제품명입니다. 2012년 출시 당시 제품의 가로폭이 18㎝로 작았는데, 이를 표현한 것이랍니다. 주방 싱크대나 식탁 위에 뒀을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점을 강조하기에 딱인 이름으로 기억됩니다. 쉬운 이름 덕분이었을까요. 한뼘정수기는 출시 열흘만에 판매 1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시루정수기는 코웨이가 개발한 정수기필터를 제품명으로 썼습니다. 시루(CIROO·Coway Intensive Reverse Osmosis) 필터는 한국 전통 옹기 시루를 모티브로 개발한 필터입니다. 옹기 시루는 미세한 기공이 있어 통기성이 좋고 곰팡이 등 세균에 강하지요. 시루정수기 역시 이 같은 기술력을 강조하는 이름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냈다고 하는군요.

웅진렌탈의 ‘조약돌 정수기’는 부드러운 곡선형 디자인을 강조한 작명입니다. 둥근 상단부를 10도 기울여 시선이 자연스럽게 버튼을 향하도록한 점도 특징입니다. 조약돌이란 이름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조약돌은 작고 단단합니다. 주방에서 보다 적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요. 렌털 시장 후발주자 웅진렌탈이 소비자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이름을 지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생활가전의 이름은 영어가 더 많습니다. 제품을 개발할 때 붙인 코드 번호를 그대로 쓰거나 숫자로만 이름을 짓는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기기의 종류로 제품의 이름을 대신할 때도 많습니다.

제품 이름을 강조하는 ‘네이밍 마케팅’은 유통가에서 먼저 유행한 바 있습니다. 주로 식음료 업계에서 네이밍 마케팅을 선보여왔지요. 매일같이 신제품이 쏟아져나오는 레드오션의 시장에서 소비자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튀어야 산다’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점점 통통 튀는 이름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