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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초등학교서 날아온 풍등 다시 날렸다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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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 저유소 화재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남성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날아온 풍등에 불을 붙여 다시 날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풍등이 저유시설에 떨어지고 폭발이 일어나던 순간까지 저유지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인근 공사 현장입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스리랑카 노동자 A 씨가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전날 공사장에서 800m 떨어진 초등학교에서 날아온 풍등을 주워 불을 붙여 날린 뒤 쫓아가는 겁니다.

A 씨는 공사 현장에 떨어진 풍등에 재미삼아 불을 붙였는데 순식간에 날아가 잡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신걸 / 경기 고양경찰서장 : (피의자는) 당일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풍등을 날렸고,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쫓아가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진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진술하며….]

풍등은 저유소 안까지 날아가 천천히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저유소 지역 안으로 풍등이 들어가는 건 봤지만 불이 옮겨붙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돌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풍등이 잔디밭에 떨어지고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18분 뒤 유류 저장 탱크 폭발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저유소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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