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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가을! 예술을 즐겨라” 부산은 지금 미술행사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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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13만여명 찾아…대통령 내외도 깜짝 방문

부산·경남 젊은 작가 참여

작품 통해 관객들과 소통

경향신문

시립미술관, 야외정원서 공연·전시 ‘오이소’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환경문제를 조명한 ‘보태니카 야외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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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부산자갈치축제의 표어이지만 올해는 부산의 미술행사에서 사용되고 있다. 체험행사와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부산시립미술관,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현대미술관, 지역작가의 예술품을 판매하는 부산시민회관 등이 시민을 초청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작품도 팔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 부산시립미술관은 ‘오이소’의 공간이다. 지난 6일 오후 6시. ‘별이 총총 미술관’이란 행사가 열렸다. 태풍 ‘콩레이’로 행사 취소가 우려됐지만 감쪽같이 날이 개면서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과 함께 퓨전국악단, 한국무용단, K팝의 협연이 펼쳐졌다. 춤을 위한 전자음악 연주가 이어지자 참가자들이 환호성을 올렸다. 전시회가 아닌 무대행사를 개최한 것에 대해 미술관 측은 편안한 마음으로 미술관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야외정원에서는 환경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보태니카 야외프로젝트’를 열고 있다. 일광욕 침대를 설치해 편하게 감상하도록 하면서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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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 비엔날레 34국 125점 선봬 ‘보이소’ 지난 9월8일부터 11월11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부산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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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사하구 하단동 부산현대미술관은 ‘보이소’의 공간이 됐다. 지난달 14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깜짝 방문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9월8일 개막 이후 13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11월11일 폐막한다. 34개국 66명의 작품 125점을 선보이고 있다. 또 중구 대청동 옛 한은 부산본부 건물은 비엔날레 기간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비엔날레가 끝나면 부산근현대사박물관으로 다시 변신한다.

이상섭 비엔날레 사무처장은 “냉전은 끝났지만 도처에 존재하는 정치적 대립, 경제적 갈등과 같은 다각화한 ‘분리’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데, 이를 추적해보는 전시가 이번 비엔날레의 목적”이라며 “대통령께서도 이 같은 의미에서 전시회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은 ‘사이소’의 공간이다. 예술인 협동조합의 미술상품 직거래장터인 ‘화이트테이블 아트페어’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1000원대 아트상품부터 최고 200만원의 작품까지 판매 중이다. 부산·경남 지역 11개 미술대학의 교수 추천을 받은 대학원생 및 졸업생의 작품 300여점이 선을 보였다. 아트상품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100만원대의 회화도 판매가 성사되고 있다고 시민회관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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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회관, 아트상품 등 직거래 장터 ‘사이소’ 예술인협동조합의 미술품 직거래장터인 ‘화이트테이블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는 부산시민회관. 부산시민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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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수형씨(35)는 “부산에선 젊은 작가의 전시를 좀처럼 관람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행사에 부산·경남 작가가 대거 참여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며 “작품을 선보이기도 어려운 현 실정에서 새로운 대안인 직거래장터가 젊은 작가의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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